메르스 보도 소용돌이… 주목하고 참고할 만한 언론들

[미디어스] 2015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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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95명, 완치 2명, 사망 7명. 10일 오전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corona virus) 감염 현황이다. 지난 4월께부터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한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이달 1일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소용돌이 같은 보도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등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의 대상이 된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고, 많은 국민들이 공포와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다.

6월 3일 서울삼성병원 의사가 시민 14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심야 기자회견 이후 병원 공개 요구가 더욱 거세졌고, 정부는 6월 7일에야 병원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하지만 그나마 일부 병원이 빠지거나 지역 표기가 잘못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반면, 늑장 대응하는 정부와 정부를 그대로 받아 쓰는 언론과 달리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먼저 정보 공개에 나서거나 적극적인 비판 감시자의 역할을 한 언론도 있었다. 프레시안은 4일, 35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병원 6곳의 실명을 가장 먼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루 뒤인 5일 뉴스타파도 정보 공개에 합류했고, 이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라 ‘실시간 메르스 현황’을 선보이는 언론사들이 느는 추세다.

1. 프레시안 : 메르스 병원 실명 최초 공개, 연이은 단독보도

▲ 프레시안이 4일 공개한 메르스 병원 6곳

프레시안은 메르스 사태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언론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인 3일 오후 서울삼성병원의 외과의사 A씨의 메르스 확진 사실을 공개함과 동시에 정부의 정보 은폐 의혹을 제기했고, 5일 A씨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 6곳(서울의원, 평택성모병원, 365열린의원, 삼성서울병원, 건양대학교 병원, 대청병원)의 실명을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공개한 곳도 프레시안이다. 이밖에 <[단독]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3차 감염’ 또 있나?>, <[단독] “중증 폐렴 환자,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라!”> 등의 단독보도를 이어갔다.

2. KBS : 메르스 전파 경로, 메르스 감염 현황 등 인터랙티브 뉴스로 ‘눈길’

▲ KBS의 ‘메르스 전파 경로’ 인터랙티브 뉴스

KBS는 4일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제작한 메르스 전파 경로를 공개했다. 확진자의 성별, 나이, 분류, 구분, 확진일자, 감염장소, 감염경로, 상태를 정리해 메르스 감염의 구체적인 전파 경로와 정보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인터랙티브 뉴스 ‘메르스 전파 경로’는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다만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명을 밝히지 않았던 정부 방침 하에 제작(지난 4일 기준)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KBS는 9일 ‘메르스 감염 현황’을 통해 환자 연령, 감염 단계, 감염 장소, 환자 성별, 환자 구분, 현재 상태, 정렬 순서별로 확진자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3. 뉴스타파 : 자체 취재 통한 병원 정보 정부보다 앞서 공개

▲ 뉴스타파의 ‘메르스 관련 병원 실명’ 인터랙티브 뉴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 역시 정부보다 한 발 앞섰다. 뉴스타파는 자체 취재를 통해 확보한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병원, 메르스 확진환자 경유 병원, 확진자 등 주요 정보를 5일(정부는 7일 공개)부터 공개했다. 앞선 3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한국인 피해자 3명을 발생시키는 데 그친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때와 현재 메르스 사태를 비교한 인포그래픽 뉴스를 선보였다. 정부의 병원 공개 명단에 삼성서울병원이 빠졌다는 사실도 같은 날 보도한 바 있다.

4. 연합뉴스 :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인포그래픽 뉴스 제공

▲ 연합뉴스의 ‘메르스 환자 발생 현황'(9일 기준)

연합뉴스는 지난 4월 30일 ‘전 세계 메르스 발병 현황’을 시작으로 가장 풍부한 인포그래픽 뉴스를 제공해 왔다. 메르스의 5가지 특징, 메르스 휴업 학교 및 유치원 현황, 메르스 확진자가 탄 항공기 좌석, 메르스와 주요 전염 바이러스 비교,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에서 사망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서울시 발표의 상반된 내용 비교, 메르스 의사 참석 조합총회 참석자 현황 등 10일 오전 현재 84건이 올라와 있다. 연령별, 날짜별 통계는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5. 미디어오늘 : 실시간 메르스 확산 현황 8일 공개

▲ 미디어오늘의 ‘실시간 메르스 확산 현황’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은 8일부터 ‘실시간 메르스 확산 현황’을 공개했다. 독자가 제공한 보건복지부 자료를 바탕으로 가공한 자료를 추가 확인해 재가공한 것이다. 5월 26일부터 현재까지 감염차수별 확진자 증가 추이, 병원별 환자 발생 현황, 확진자 발생 추이, 확진자 집계 추이, 의료기관별 확진자·밀접 접촉 후 증상 발현까지의 잠복일·발현 후 확진소요일, 감염자 형태별 확진환자 증가 추이, 환자 유형별 비중, 확진자의 성별 및 연령 분포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6. 오마이뉴스 : 한 장으로 보는 메르스 전국지도 제작

▲ 오마이뉴스의 ‘한 장으로 보는 메르스 전국지도’ 중 일부

오마이뉴스는 8일 ‘한 장으로 보는 메르스 전국지도’를 공개했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대전, 부산, 전북 등 메르스 확진자가 경유한 병원과 날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계속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슈퍼 전파자와 눈여겨 볼 감염자를 구분해 그들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는 것이 특징이다.